나가사키 짬뽕 원조집, 대기 필수! 시카이로

오전에 글로바 가든을 다 돌아보고 점심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을 했다. 나가사키에 왔으니 나가사키 짬뽕을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서칭을 해 봤다. 그러다가 발견한 곳!

나가사키 짬뽕 원조집, 시카이로

기왕 먹는거 원조집에서 먹자 싶어서 멀어도 찾아가야지 했는데, 글로바 가든 출구 바로 앞에 자리 하고 있다. 

글로바 가든 내에 있는 카페에서 이 건물이 보일 정도로 가깝다. 글로바 가든 관광과 시카이로를 묶어서 가는걸 추천한다!

ㅇ 글로버 가든 포스팅 : [Japan travel] - 나가사키 관광지, 사진 찍기 좋은 글로버 가든/구라바 정원

나가사키 짬뽕은 일본식 짬뽕이다. 중국의 초마면이 대외무역항인 나가사키에서 일본식으로 변형된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나가사키 짱뽕이다. 

한국에서도 나가사키 짬뽕은 유명하다 보니, 먹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 메뉴가 처음 만들어 진 곳이 '시카이로' 여기서 만들어 진 것이다. 나가사키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파는 곳이 많기는 하지만 원조는 여기라고 한다.

정말 의리의리 하다. 멀리서도 보일 정도의 건물이며, 바다 바로 옆이라 오션뷰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5층 건물로 식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짬뽕 박물관 까지 있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일본식 건물 위주로 보다가 이렇게 의리의리한 건물을 보니 중국 느낌이 물씬 나긴 한다.

식당을 가기 위해서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계단을 올라가서 오른쪽에 엘레베이터가 있다. 식당을 5층에 있어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올라가자 마자 보이는 풍경, 참 큰 식당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로 앉을 수 있을까 둘러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꽤 많다. 직원에게 다가 갔더니 대기판이 보인다. 

내 앞에 16팀이 있다. 평일 1시쯤 도착했는데 16팀이 대기 중이다. 점심시간인 12시에 갔으면 20팀 기다릴뻔. 우선 대기판에 이름을 적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앉아서 기다리는데 지루하지 말라고 메뉴판이 이곳 저곳에 있다. 메뉴판을 열심히 정독하고, 책도 읽었더니 내 차례가 되었다. 30분정도 기다리니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바다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오늘 바다는 실컷 보다 갈 수 있겠다. 

사실 사람이 많아서 걱정을 했다. 홍콩이나 중국의 경우 사람 많은 식당은 거의 다 합석을 했다. 특히 혼자가면 모르는 사람과 함께 합석해서 식사를 하는 것이 그 나라 특유의 문화였다. 하지만 여기는 역시 일본! 4인용 테이블에 혼자 착석했다.

자리에 앉으면 물과 함께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난 이미 봐 놨던 나가사키 짬뽕을 시켰다. 다른 사람과 함께 왔다면 요리도 하나 먹고 싶었지만, 난 혼자 여행을 하고 있으니. 혼자 여행할 때 여러가지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이것이 참 아쉽다.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뽀안 국물에 해물 건더기가 꽤 실하게 담겨 있었다. 

가장 먼저 국물을 떠 먹었다. 음.....

내가 생각한 나가사키 짱뽕이 아니다. 한국에서 먹던 나가사키 짬뽕도 한국식으로 변형된 거라고 하더니 역시 사실이었구나 싶었다. 한국에서 먹던 해물맛이 많이 나는 시원하고 매운 국물을 생각했는데, 이건 오히려 돈코츠 국물에 해물을 함께 넣어 끓인 듯한 맛!

1도 매콤하지 않다. 진한 국물에 불향이 있어서 맛있지만,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라 처음에는 당황했다. 하지만 먹다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면은 쫄깃한 느낌은 아니다. 아주 잘 삶아진 우동면이라고 해야하나. 부드러운 질감의 면이었다.

새우, 오징어, 돼지고기 까지 듬뿍 들어가서 맛이 참 풍부했다. 1 그릇에 1080엔이라 라멘과 비슷한 가격으로 건더기는 더 풍부했다. 국물과 건더기까지 다 함께 먹으니 든든했다. 

나가사키 원조의 맛이 궁금하다면, 시카이로 추천한다.

나가사키 차이나 타운에서 먹어볼까 싶기도 했지만, 차이나 타운은 약간 특유의 관광지 분위기가 너무 많이 나서 개인적으로 차이나 타운에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 보다는 원조집에서 먹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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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이로, 구글 평점 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