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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모지코. 진짜 맛있는 스시, 할로데이 마트

Japan travel

by 써니아 2018. 10. 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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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코 산책을 하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니 허기가 졌다. 모지코에 야끼카레 이외에도 동네 장어덮밥, 돈까스 등 맛집이 꽤 있어서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이 되었다. 하지만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 이라 간단하게 먹을 간식이랑 저녁에 먹을 맥주를 살 겸 동네에 있는 큰 마트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을 가면 꼭 가는 곳 중 하나가 그 동네의 마트를 가는 것이다. 가서 간단한 간식을 사기도 하지만 동네 사람들이 장보는 모습 등을 보면서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데는 시장이나 마트를 가는게 최고 였던것 같다. 이 나라에서는 어떤 음식을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음료를 먹는지 등 마트나 시장에 가면 다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그 동네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사더라도 마트나 시장에 꼭 들린다.


현지인이 된 듯한, 마트나들이






마트 도시락을 보고 감동할 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전에 일본 여행을 갔을 때는 혼자 간게 아니다 보니 마트음식으로 밥을 먹을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서로 가고 싶은 곳을 가다보면 1일 3끼를 먹어도 가야하는 식당을 다 가지 못했다. 하지만 혼자서 여행을 가면 이런 점이 좋다. 눈치 보지 않고 계획을 변경하는 것. 원래는 저녁으로 먹을만한 식당을 몇군데 확인해 놨는데, 간식과 맥주를 사러 온 마트에서 저녁 거리를 사게 되었다. 


일본 도시락, 벤또는 돈까스 같은 튀김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짜 초밥집에서 나올 법한 다양한 회와 초밥이 있었다. 가격도 600엔 ~800엔 사이라 부담없이 사먹기 괜찮았다. 실패해도 후회하지 않을 가격의 음식들이라 결국 저녁밥은 마트에서 고르게 되었다.





맛있어 보이는 도시락과 간식, 맥주를 사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 바로 바다가 보이는 이 배경이라니, 여기서는 물만 마셔도 기분 좋을 것 같았다. 배경마저 사치스러운 느낌이랄까,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라 소란스럽지 않게 산책하면서 구경하기 좋았다. 마트가는 길 마저 여행길이 되는 그런 풍경이었다.




마트에서 사온 초밥과 맥주, 가라아게(닭튀김)를 호텔룸에 세팅했다. 이런게 혼자만의 즐거움이라고 할 것 같았다. 해외 호텔룸에서 혼맥, 혼밥이라니 낭만적이다. 일본은 음식이 나온 시간대 스티커를 위에 붙여 놓아서 만든지 얼마 안된 상품을 구매했다. 보통 마트 마감 근처 시간대에 가면 할인 스티커를 붙여 놓기 때문에 혹시나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마트 마감 1~2시간 전에 가길 추천한다. (보통 8시 이후)





모지코에서 묵은 '프리미엄 호텔 모지코', 메인 오션뷰 룸이 아니지만 이렇게 좋은 뷰가 펼쳐진다. 시티뷰도 매력있다. 이번 여행은 어려운 부분 없이 혼자서 정말 여유롭게 다니는 것 같다. 힐링여행이라는 컨셉에 걸 맞는 풍경과 세팅이었다. 






이 초밥이 정말 마트 도시락이 맞는 것인지 비쥬얼은 다시 봐도 의심스럽다. 내가 항상 봐왔던 마트 초밥이 아니였다. 700엔에 이정도 퀄리티라니 더 기분이 좋았다. 비쥬얼에 감동하며 간장을 살짝 찍어서 연어초밥을 입에 넣었다. 우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사실 마트 초밥이라 기대가 거의 없었다. 퍽퍽한 밥에 마른 회가 올라간 느낌, 항상 봐왔던 그런 마트 초밥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있었다. 유명한 초밥집 까지는 아니여도 초밥 식당에 가도 이 정도 초밥이 나오면 음 괜찮은 곳이군 이라고 이야기 할 만한 맛이었다. 맛의 감동으로 따지면 기타큐슈 2박 3일 중에 이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초밥은 온전하게 먹고, 아사히 맥주와 먹기 위해 가라야게(닭튀김)을 샀다. 200엔대 닭튀김으로 비쥬얼은 합격, 하지만 한입 딱 먹었는데 생각보다 말라있어서 딱딱했다. 그리고 쫌 짰다. 일본은 심심하게 먹는다고 이야기들 하지만 생각보다 짭짤한 음식이 많은 편이다. 매운음식이 별로 없어서 덜 자극적이라고 느낄 뿐이지 음식의 짠맛은 약한 편이 아니다. 라멘이나 우동 같은 것도 생각보다 짠편이다. 치킨은 역시 한국에서 먹는게 최고인가 싶었다. 하지만 초밥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 일본 여행여서도 일본 편의점이나 마트 도시락은 또 먹게 될 것 같다.




가성비 좋은 일본 마트, 스시벤또

혼자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기타큐슈 할로데이 마트, 구글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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