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삼각지 원조 원대구탕, 역시 볶음밥이 진리

Korea Daily

by 써니아 2021. 6. 14. 20:54

본문

반응형

 

삼각지 하면 원대구탕이 가장 먼저 떠 오르는건 나만 그런건 아닐듯. 수요미식회 대구탕 맛집으로 나왔다고도 들었던거 같은데 방송을 보지는 못했다. 보통 삼각지에서 사람을 만나거나 방문하게 되면 유퀴즈에도 나온 평양집(차돌박이 맛집)과 원대구탕을 주로 떠올린다. 유퀴즈에서도 유재석과 조세호가 평양집과 원대구탕집 중에 어디를 갈지 서로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대표적인 맛집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 원대구탕을 조금 더 좋아한다. 시원한 국물 뿐만 아니라 다 먹고 나서 필수로 먹는 볶음밥이 정말 최고다.

 

2명이서 방문하면 대구탕 1인 + 내장탕 1인 이렇게 섞어서 주문을 한다. 대구탕을 시켜도 내장을 주긴하지만 개인적으로 곤이, 이리를 좋아해서 대구살 보다는 내장을 더 먹고 싶어서 섞어서 주문한다. 같이 간 일행은 섞어서 주문 가능한걸 처음 알았다고 했다.

 

처음에 대구탕이 나오면 위에 야채가 푸짐하게 올라가고 야채 위에 양념장을 턱하니 올린 채로 나온다. 뚜껑을 덮어서 주시는데 어느 정도 끓으면 뚜껑을 가져가신다. 그럼 국물을 국자로 뿌리면서 양념이 풀어지도록 하면 된다. 이모님이 해주기도 하지만 바쁜 때는 내가 직접하기도 했다. 

 

대구탕을 주문하면 밑반찬으로 동치미 무와 대구 아가미 식해를 준다. 빨간 양념으로 무쳐져 있는 것이 대구아가미식해인데 젓갈에 무김치가 들어간 맛이라고 해야하나 이게 진짜 요물이다. 하지만 정말 짜다. 적당히 집어 먹어야 하는 반찬이다.

 

 

미나리와 콩나물을 먼저 먹으라고 하시는데 이걸 양념 간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딱 맥주가 생각나는 맛이다.

 

짭짤하고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참 좋다. 예전에는 대구탕 1인분에 8천원 정도였던거 같은데 오랜만에 갔더니 11,000원이라 가격이 오른 만큼 내가 정말 오랫동안 안 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와도 맛은 그대로라 값이 아깝지 않았다.

 

대구탕을 시키고 사리로는 우동(추가 2천원)을 시켜서 먹는다. 라면보다는 우동이 국물을 덜 빨아들여서, 국물 맛도 변하지 않는다. 또한 우동 면발은 부드러운 편이라 짠기도 적당해서 맛이 좋다.

 

 

대구탕을 맛있게 먹으려면 간장 양념을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만들면 된다. 보통 간장, 식초, 겨자는 테이블에 있어서 넣어 먹으면 되고, 와사비나 청양고추가 필요한 경우 요청하면 가져다 주신다. 나는 와사비 정도만 더 달라고 해서 매콤하게 즐기는 편이다.

 

짠맛이 있는 탕이지만 내장이나 대구살을 양념에 찍어먹어야 더 완성되는 느낌이다. 아마 예전부터 와서 먹었던 습관이 아닐까.

생각보다 엄청 짠 느낌이 아닌 이유가 간장이 짠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살 찍어서 먹으면 감칠맛도 살고, 비린내도 안 나는 것 같다.

 

 

원 대구탕이 가장 생각나는 이유 중 하나인 볶음밥. 이 볶음밥의 핵심은 대구탕 국물보다는 대구아가미식해 다. 밥을 볶을 때 밥, 김, 미나리, 대구탕 국물, 참기름, 아가미식해를 넣어주는데, 밥을 먹으면서 중간중간 씹히는 아가미식해가 정말 신의 한수다. 적당히 짠데 중간중간 씹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하나 정말 제대로 볶음밥 맛집이다. 

 

나는 볶음밥에 집중하기 위해 대구탕을 먹으면서는 공기밥을 먹지 않고 우동사리로 입가심을 하고 볶음밥에 집중하는 편이다.

 

 

살짝 태울 듯이 누룽지를 만들면서 볶음밥을 먹으면 마지막에 국자로 박박 누룽지를 긁기가 가능하다. 볶음밥을 왜 K 디저트라 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맛이다.

 

원 대구탕은 보통 사람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저녁 피크 시간에 가면 대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사람이 많아서 복잡한 경우도 많다. 만약 복잡한 시간을 피하고 싶다면 점심시간, 저녁 피크 시간을 피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포장도 가능하니 포장하는 것도 추천한다.

 

참고로 주차는 쉽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주변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주차를 하고 걸어서 방문하는게 좋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